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랜만에
손바느질을 해볼까 하고,
노트북 커버를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예전에 만들었던 파우치는 가방 안에 두기는 좋은데
요즘 같이 집콕할 때는 홑겹으로 간단하게 커버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후다닥~ 만들기 !!!
원단, 부자재 준비하기
집에 있는 천을 고르다가 노트북을 감쌀천이 마땅히 없어
겉감은 여러천을 붙여서 사용하고
안감만 같은 색으로 하기로 했어요.
단추와 핸드메이드 라벨지 홈질용 색실도 준비했어요.
저는 주로 부재료와 원단은 동대문 종합시장 5층에 가면
부자재와 퀼트 천 등 파는 곳이 있어요.
천과 부자재는 온라인에 천 쇼핑몰이 많이 있으니
그곳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요. :)
안감에 재단하기
위의 사이즈대로 안감에 수성펜으로 재단합니다.
노트북 사이즈가 제 것과 같지 않을 때는
노트북을 대고 2cm 정도 여유를 두고 그리는데요,
그릴 때 직각만 잘 맞추어주면 됩니다.
직각을 맞추기가 어려울 때는
A4 지를 접어서 활용하면 직각 만들기가 수월해요.
패턴을 완성하긴 했는데, 여러 번 덧 그려서 지저분하네요 :)
이제 안감을 기준으로 겉감도 같이 손바느질할 예정이니
겉감에는 따로 패턴을 그리지는 않아도 괜찮아요.
겉감이 넉넉한지 대충 컴터에 대보기만 했어요.
겉감 시침핀 고정하기
무늬가 다른 겉감 세장을 안감보다 조금 더 넉넉하게
시침핀으로 고정시키고
수성펜으로 바느질 선을 그려줍니다.
겉감 바느질 하기
세 장의 천 중에서 작은 두 천을 먼저 바느질할게요.
겉과 겉을 마주대고
시침핀으로 고정을 하고 흰 실로 홈질합니다.
나중에 다시 겉감에 홈질을 할 것이라서
아주 꼼꼼하게 하지는 않아도 돼요.
바느질이 끝나면 시접을 정리해주세요.
홈질한 겉감을 뒤집에서 겉이 나오게 하고
시침핀으로 고정한 뒤 색실로 홈질을 할 거예요.
저는 파란색 실을 골랐어요.
완성된 홈질 모습이에요.
손바느질은 조금 삐뚤빼뚤해도 나름대로 예뻐요 :)
이번에는 마지막 겉감 하나를 맞추어 안쪽에서 홈질합니다.
겉으로 뒤집에서 색실로 홈질을 해요.
겉감의 홈질은 완성되었어요.
이제 안감과 같이 바느질해볼게요~
겉감 + 안감 같이 바느질 하기
홈질을 완성한 겉감과 안감을 서로 마주 대봅니다.
겉감이 안감보다는 넉넉해야 바느질할 때 편해요.
사진으로 천만 보면 작아 보일 수 있어서
13인치 노트북을 위에 올려봤습니다 :)
이제 겉감의 겉과 안감의 겉을 서로 마주대고
안감의 재단선을 기준으로 바느질을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아랫부분 창구멍을 빼고
분홍색 라인을 따라서 홈질을 합니다.
나중에 다시 뒤집어서 홈질을 다시 할 것이기 때문에
아주 꼼꼼하게 홈질을 하진 않아도 괜찮아요.
바느질을 하다 보면 안감과 겉감이 밀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뒤집었을 때 천이 들뜨거나 하기 때문에
평평한 바닥에 놓고 안감 겉감을 잘 펴서
시침핀으로 중간중간 고정한 뒤 홈질해주세요.
이때 다림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그냥 넘어갔더니 나중에
천이 살짝 울었어요 ㅜㅜ
홈질을 시작하기 전에 라벨지를 먼저 고정해줄게요.
윗부분 커버를 덮는 부분 왼쪽에 라벨지를 넣을 건데요,
홈질하기 전에 안에 미리 고정하고 바느질합니다.
왼쪽 부분에 라벨지 위치를 잡고 안감과 겉감 사이에
라벨지를 접어서 시침핀으로 고정해주세요.
라벨지 있는 부분을 홈질할 때는 바느질이 힘들 수 있어요.
손바느질로 라벨지를 고정할 때는
부드러운 라벨지를 하는 게 좋습니다.
이제 모서리부터 홈질을 할게요.
커버 덮개 부분은 홈질을 완성했어요.
바느질한 게 잘 보이진 않지만,
아래 창구멍을 제외하고 바깥쪽 부분 홈질을 완성했어요.
시접 정리하고 천 뒤집어 주기
시접을 가위로 1cm 정도로 정리하고 천을 뒤집어줄게요.
시접을 정리하면 뒤집기 전에 모서리 부분은 가위 집을 내어주세요.
가위로 시접 부분의 천을 조금만 잘라줍니다.
창구멍 쪽으로 천을 뒤집어주세요.
잘 펴지지 않는 부분은 시침핀으로 올려주면 됩니다.
시침핀으로 너무 세게 하면
천이 상할 수 있으니 조심하셔요 :)
뒤집은 앞 뒤 모습이에요.
시침핀으로 고정하기
홈질을 하기 전에 시침핀으로 먼저 고정해주세요.
천이 안으로 말려들어가지 않게
시침핀과 손으로 잘 당겨서 시침핀 고정을 해주세요.
천이 짱짱하게 잘 안 빠지면 손을 창구멍 안으로 넣고
천을 잘 빼주면서 시침핀으로 고정해주세요.
시침핀으로만 고정하고
노트북을 한번 감싸 봤어요.
거의 딱 맞네요.:)
아래 파란색 선을 따라 먼저 홈질을 할게요.
적당한 색실을 골라서
가능한 한 예쁘게 홈질해주세요.
홈질하기
왼쪽 하늘색 천부터 홈질을 시작했어요.
여기서는 매듭이 밖으로 보이지 않게 하려고
실을 최대한 길게 해서 중간에 많이 안 끊기게 하고
중간에 실이 다 되면 홈질을 몇 번 왔다 갔다 해서
안 풀어지게 했어요.
라벨지 쪽도 홈질합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때는 멍 때리고
바느질하면 은근 힐링되져.
그래서 어떨 때는 무거운 재봉틀을 꺼내기보다
일부러 티비 보며 손으로 한 땀 한땀 바느질하는
시간을 즐기기도 해요.
이번 노트북 커버에서는 이 구간 홈질이
최고로 재미지네요 :)
이제 덮개 부분 홈질은 끝내고
컴터를 다시 한번 올려봤어요.
단추 달기
겹치는 부분 마무리 홈질하기 전에 단추를 먼저 달아요.
커버를 덮어 적당한 위치를 잡고 단추를 답니다.
밖으로 매듭이 보이지 않게
겉감에만 바느질을 해서 단추를 달아요.
홈질하기
이제 마무리로 겹치는 부분 홈질을 해요.
먼저 시침핀으로 위, 아래 천을 같이 고정해줘요.
창구멍을 냈던 부분은 안으로 접어서
시침핀으로 고정하고 홈질할 때
한꺼번에 같이 하면 돼요.
천이 밀릴 수 있으니
순서는 아래 표시된 대로 하는 것이 좋아요.
모서리 밑부분부터 바느질을 하는데요,
천이 두껍고 바늘이 왔다 갔다 할 공간이 없어서
바느질하는 게 쉽진 않을 거예요.
모서리 부분만 넘어가면 조금 쉬워져요.
가운데 단추 윗부분까지 홈질해서
1번 부분은 마무리했어요.
이제 왼쪽 모서리부터 다시 홈질해요.
하던 방향으로 그대로 이어가면
마지막에 천이 울 수 있어서
모서리부터 다시 하는 것이 좋아요.
홈질은 다 마무리가 되었어요.
이제 마지막으로 단추 구멍 만들게요.
단춧구멍 만들기
단추 구멍은 재봉틀로 하는 게 더 깔끔하고 예뻐요.
하지만, 이번 노트북 커버는 손바느질로
하고 싶어서 단추 구멍까지 손바느질로 했는데
결론은......
괜히 했다......ㅠㅠ
입니다.
단춧구멍은 손바느질은 비추에요.
거의 수를 놓는 수준으로 했을뿐더러
예쁘게도 안되었어요.
재봉틀로 단추구멍 만들기는
이전에 글을 올린 것이 있으니
참고하실 분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2019/10/06 - [바느질] - 일반 면직물 & 다이마루 단추구멍 만들기 - 브라더 미싱 XL-6050
먼저 단추 위치를 수성펜으로 잘 그려주세요.
그리고 가위로 천을 잘라주는데
너무 크게 자르면 안 돼요.
3/4 정도로만 잘라주세요.
단추를 한번 끼워 봤어요.
단추 구멍을 바느질해요.
마음 같아서는 아래 그림처럼
예쁘게 잘 될 것 같았는데, 잘 안되더군요.
이번 커버의 약간의 오점(?)이 남은 느낌이었어요. ㅎㅎ
그냥 찍찍이 추천합니다.!!
완성된 모습이에요.
예쁜 것 포기하고 그냥 튼튼하게 했어요 :)
단추 채우고 전체 사진 찍어봅니다.
완성한 뒤 한번 빨고 다림질했어요.
다림질하다 보니 역시 겉감과 안감이 밀리는 부분이 있네요.
처음에 재단할 때 한번 빨고 다림질을 하고
했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넘어갔더니 역시 천이 좀 울더군요.
컴터에 씌우고 사진 찍어봅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끝내려 했는데,
생각보다 과정이 살짝 복잡한 느낌이네요 :)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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